가치투자합시다

노벨상 상금이 매년 달라지는 이유

Investor K 2020. 4. 28. 13:36

 

노벨상 상금에 관한 흥미있는 이야기

노벨상(Nobel Prize)은 다이너마이트 발명가인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이

1895년 작성한 유언에 따라 매년 인류의 문명 발달에 학문적으로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알프레드 노벨(출처 : 위키피디아)

현재 노벨상은 6개 분야로 나누어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분야에 시상을 합니다.

노벨 경제학상만 유일하게 1969년부터 주기 시작했으며,

나머지 5개는 1901년부터 시상을 해오고 있습니다.

 

경제학상이 뒤늦게 시상한 이유는

1968년 스웨덴 국립은행이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국립은행 경제학상을 만들면서

다른 노벨상과 같이 수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경제학상의 정식 명칭은 노벨 경제학상이 아닌

스웨덴 중앙은행상으로 Sveriges Riksbank Prize로 표기되며,

나머지 5개 분야는 Nobel Prize로 표기됩니다.

 

노벨상 수상자는 금으로된 메달과 표창장을 받게되고,

중요한 노벨 재단의 자산운용 수익률에 따라 달라지는 노벨상 상금을 받습니다.

 

2011년 상금은 스웨덴 크로나로 1천만kr(약 $145만, 약 17억)였고,

작년 2019년의 경우 900만kr(약 10억원)으로

매년 노벨 재단의 기금 운영수익에 따라

상금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흥미있는 부분입니다.

 

노벨의 유산이 얼마였기에 지금까지 상금으로 지급해줄 수 있는 돈이 남아있을까요?

그 비밀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벨상 상금이 고갈되지 않는 이유 : 4%의 법칙

노벨은 익히 알고 있듯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발명가, 과학자죠.

본인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목적이 인류에 선한 영향력을 기대하며 만들었지만,

실상은 살상용 무기, 전쟁에 사용되면서 자신의 발명에 후회하면서 남은 유산을

인류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재단을 설립하게 되어

노벨 재단(Nobel Foundation)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처음 재단이 설립되었을 때 가족들의 반대가 있기도 했지만 지금껏 잘 유지되어오고 있습니다.

 

처음 노벨상이 수상된 1901년 노벨재단의 자산 현황 입니다.

출처 : 노벨 재단(Nobel Foundation)

1901년 재단기금 31,587,202크로나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여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약 2200억원 규모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중 최초 노벨상 시상자들에겐 150,782크로나가 지급되었고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약 10억원의 상금이 지급되었습니다.

 

만약 노벨재단에서 적립한 처음 금액이 투자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면

벌써 고갈되고 없었을 것인데, 10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적절한 자산운용에 답이 있습니다.

 

현재 재단 기금의 운영 목표를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3.5%의 수익률을 목표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출처 : 노벨 재단 연간보고서

최소 3.5% 정도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 미래에도 기금이 소멸되지 않고

노벨재단을 지속 운영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실제 평균 자산운용 수익률은 그보다 훨씬 높은 5%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노벨상 수상자 선발 및 시상식 진행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합치면 약 120억원 가량이 듭니다.

 

처음엔 노벨의 유언에 따라 안전자산에 투자하도록 해,

안전한 정부 보증채권, 모기치 채권 및 대출 투자가 많았지만,

1910~1940년까지 낮아진 채권수익률과 높아진 세금

그리고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상금규모가

처음 시상대비 30% 수준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노벨 상금의 가치 및 재단 기금 적립내역

 

그래서 기금고갈을 막기위해선 포트의 다양화가 필요해

부동산 및 주식에 투자를 허용했고, 액티브한 자산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하나 이시기에 노벨 재단이 얻은 가장 큰 수혜(특권)이 있습니다.

 

바로 복지의 나라 스웨덴에서 "세금 면제"를 얻었다는 것인데요.

스웨덴은 왕도 세금을 내는 복지의 나라로 불리는데,

1946년 노벨 재단은 세금 면제 혜택이란 아주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좀 더 유연한 투자가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투자수익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80년대까지는 여전히 상금의 실질가치는 제자리 걸음이였습니다.

부동산에서 수익을 거두면서 91년부터 다시 1901년 최초 시상금의 현재 실질가치만큼(10억원 수준) 회복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1901년 처음 재단 기금 및 노벨상 상금을 기준으로 했을 때

상금규모는 1901년에 비하면 103% 정도로 높아진 상금규모와

재단 자산 역시 268%로 자산을 2.5배 증식시켜 놓았습니다.

 

노벨재단의 투자포트폴리오는?

 

현재 노벨재단의 투자포트폴리오는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다양하게 분산투자되고 있습니다.

 

<자산 포트폴리오 연도별 현황>

노벨상 상금이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이유는 바로 투자성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현재 재단 자산은 스웨덴 주식 비중보단 해외주식비중이 절대적이며, 주식비중이 절반정도 차지 합니다.

나머지 스웨덴 국채 및 해외 채권 등에 비슷한 비율로 투자중이고, 부동산 자산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헷지펀드를 통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⑴ 주식자산 투자지역 비율

주식비중을 보면 스웨덴 주식 비중은 20%가 약간 넘는 수준이고,

그외 유럽주식은 10%대로 비중이 축소됐네요.

 

그외 글로벌 주식 및 미국주식에 대한 비중이 높고, 이머징 마켓 순서로 투자를 하고있습니다.

 

주식 중에서도 안전한 지역을 우선으로 위험성이 높은 자산은 비중은 적게 가져가도

가끔 큰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를 지양하는 모습입니다.

 

⑵ 안전자산 투자 현황

채권을 비롯한 안전자산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현금 10% 정도에 외국회사채 및 미국 채권펀드, 스웨덴국채 등을 보유하고 있네요.

 

노벨상 상금과 재단 기금을 보며 내 자산관리에 적용시킨다면...

 

그냥 매년 뉴스가 나올때만 관심가졌던 노벨상에 대한 이야기.

이 사례에서도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 생각하면 우리의 평생 자산관리에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조건은 있죠, 우리는 우선 목돈이 있어야 합니다.

목돈이 있어야 자산증식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투자하기에 앞서 투자자금을 마련하는

시드머니(종자돈) 모으기가 최우선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나에게 기회를 더 제공해주기 위해서입니다.

 

3천, 5천, 1억 크기는 상관없습니다.

시드머니가 모였다면, 어느 한곳에 몰빵하는 투자가 아닌

주식/채권/대체투자/현금 4분류로 자산을 배분합니다.

 

주식도 국내, 미국, 그외 글로벌 주식, 이머징 마켓으로 나누고

채권 역시 국내/외, 국채, 회사채 등의 배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체투자는 평소에는 큰 힘을 발휘하진 않겠지만

위험분배 차원에서 반드시 포함하고 있어야 하기에

적은비중이더라도 조금씩 모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쨋든 노벨상 상금으로만 매년 10억원씩 나가는데도

재단 자산은 줄어들지 않고 늘어가는 이유는 4% 법칙에 있었습니다.

 

4% 법칙을 정리해보면 결국 내 총자산의 4%씩만 매년 인출해사용한다면,

결코 마르지 않는 돈주머니를 만들어 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사용하기 전 목돈을 만들고 키워가기까지는

투자를 통해 적립금의 자산가치가 꾸준히 증가하고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겠죠^^

 

앞으로는 그 방법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을 나눠보도록 해요~